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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청출어람in가요] ‘여름 노래 공식’ 깬 폴킴의 새로운 해석법


입력 2021.05.26 13:21 수정 2021.05.26 13:2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첫 번째 수학여행-써머리' 25일 발매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잘못된 편곡 방향이나 가창력으로 오히려 명곡을 훼손했다는 평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뉴런뮤직

싱어송라이터 폴킴이 여름 대표 히트곡을 재해석했다. 25일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뉴런뮤직 리메이크 프로젝트 ‘첫 번째 수학여행-써머리’(Summer : re)를 통해서다.


‘첫 번째 수학여행-Summer : re’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명곡을 아티스트가 가진 색으로 재편곡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폴킴이 첫 주자로 참여했다.


폴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히트곡 쿨의 ‘해변의 여인’,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UN의 ‘파도’ 등을 리메이크했다. 여름을 대표하는 명곡과 ‘고막 남친’ 폴킴이 만나 새로운 여름 노래가 완성됐다.


◆원곡: UN ‘파도’, 성시경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쿨 ‘해변의 여인’


먼저 ‘파도’는 2001년 7월 발매된 UN의 2집 ‘트래블링 유’(Traveling You)의 타이틀곡이자 여름 시즌송이다. 이 곡은 밝은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UN을 인기가수 반열에 올려 준 선물 같은 곡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첫 1위를 차지한 곡이기도 하다. 해당 앨범의 판매량은 18만장 정도로 1집보다 두 배가 넘게 팔렸다.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는 2002년 발매된 정규 2집 ‘멜로디 다모르’(Melodie D'Amour)의 후속곡이다. 윤종신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던 이 앨범은 타이틀곡 ‘넌 감동이었어’와 후속곡, 그리고 ‘좋을 텐데’ 등 다수 곡들이 히트하면서 성시경이 본격적인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는 심현보 작사, 박근태 작곡으로 CF BGM으로 선공개가 되면서 더 큰 인기를 끌었다. 2집 활동 당시 ‘인기가요’에서 1위, ‘음악캠프’에서 4주동안 1위를 차지한 곡으로 성시경에게는 가수 데뷔 이후 첫 1위를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곡이다.


‘해변의 여인’은 1997년 발매된 쿨의 대표곡이다. 국내 혼성그룹 중에서는 누적앨범판매량 기준 최다 앨범 판매량을 그룹이며, ‘해변의 여인’이 수록된 3.5집은 정규 앨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쿨이 여름 가수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 계기가 된 것도 바로 ‘해변의 여인’이 히트를 치면서다. 특히 곡의 도입부에 삽입된 김성수의 ‘와! 여름이다!’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리메이크곡: 폴킴 ‘파도’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해변의 여인’


기본적으로 폴킴이 리메이크한 곡들은 모두 밴드 편성으로 편곡돼 기존에 생각하는 신나는 댄스음악이어야 한다는 ‘여름 노래’의 공식과는 조금 다른 시도다. ‘너를 만나’ ‘모든 날, 모든 순간’ 등의 발라드를 히트시키며 최근 가요계의 대표적 음원 강자로 자리 잡았지만, 폴킴은 세련된 밴드 사운드에도 잘 어울리는 청량감까지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감미롭고 울림이 있는 폴킴의 목소리까지 더해졌다.


기존의 여름 노래들이 함께 신나는 리듬에 맞춰 함께 뛰어 노는 느낌이라면, 폴킴의 여름 노래들은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해외 휴양지에서 여유를 즐기는 느낌에 더 가깝다. 실제로 이번 리메이크곡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 다채로운 여름의 풍경이 함께 담겨 있어 더욱 시원한 느낌을 자아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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