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견제구?…주호영 "대리에게 사장 맡기지 않아"

"여론조사 결과, 경선룰과 무관"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은 26일 "한두 개 반짝거리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대리에게 사장을 맡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안 드러나고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지 심사숙고해달라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선두를 달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높이 나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전국민을 상대로 당원의 분포와 관계없이 지역별 인구대로 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정확하게 전당대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데. 과도하게 생산돼 퍼뜨려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정확하지 않은 조사 결과를 너무 많이 생산해 퍼뜨리는 데,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대표 경선이 책임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치러지는 만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주 의원은 전날 비전발표회에서 '전쟁 경험이 없는 장수'라는 표현을 활용한 것과 관련해선 "대선을 치르려면 인재영입, 네거티브 대비, 다른 정당과의 합당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며 "이것을 경험해보지 않은 무경험이라든지 이런 과정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