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 대전환 필요성 제기
탈원전 정책 중단 촉구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5개 정당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주택 문제는 지옥이고 세금 폭탄도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5개 정당 대표 대화에서 "집을 못 가져서 고통이고, 가져도 고통이고, 팔 수도 없어 고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애꿎은 국민들이 투기꾼으로 몰려가고 있기도 하다"며"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불러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며칠 전 국민 부담을 탕감하는 (부동산) 정책을 내놨다"며 "과도한 국민 부담 줄여드릴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힘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선 전일제 일자리가 약 200만 개 줄었다는 통계 등을 언급하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이어 코로나까지 겹친 결과라고 본다. 경제 정책의 전면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야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에 대한 중단이 필요하다는 게 저희 당 생각"이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해외 원전 수출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탈원전하면서 원전을 해외에 수출한다고 하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백신 가뭄 해결할 물량 확보 안돼"
"北과의 원칙 없는 대화 반대"
김 권한대행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백신 스와프가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대통령께서도 많이 노력하신 것으로 알고, 말씀하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과 실망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백신 스와프와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군 장병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과 우리 기업의 백신 생산은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백신 가뭄을 해결할 실질적 물량 확보가 된 것이 아니라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나는 언제 무슨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백신을) 선택할 수는 있는 것인지, 언제 마스크를 완전히 벗을 수 있는지, 믿을 수 있는 계획표를 확실하게 보여 달라고 하는 말씀들을 하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임기 말 성과에 쫓겨 북한과의 원칙 없는 대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줄타기 외교에서 벗어나 국익을 위한 동맹 우선의 원칙 있는 외교를 계속 펼쳐 나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