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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문재인·바이든, 연합훈련 중단 공감대 이뤘을 수도"


입력 2021.06.01 13:41 수정 2021.06.01 13:4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남북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 가능성도"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45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연합훈련 개최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접촉과 북미접촉을 부드럽게 하려면 그 핑계를 대고라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되지 않았나(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 중단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는 건,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선물을 주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훈련을 중단해야만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 그래도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북미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며 "그대로 놔두면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남북관계는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대선에 임박해 남북 간 정상회담 및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 '북풍'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6월 내로, 차기 대권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 "남북관계를 2018년 봄과 같은 상태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먼저 한 발 앞서가도 되는 정도로 지금 한미 간에 조율이 됐다"며 "우리가 실무 접촉을 먼저 하든지 해서 북미 사이에 다리를 놔줄 수 있다. 그것도 잘 안 되면 남북 간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훨씬 시간을 줄이고 신속관 관계 진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 간의 원포인트 판문점 접촉 내지 협상·대화 같은 것을 먼저 하는 모양새를 만들고, 그 토대 위에서 북미 간 협상이 시작될 수 있는 디딤돌을 놔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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