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팜 이어 두번째 WHO 승인
中 외교부 "전세계에 3억5000만회분 코로나 백신 제공"
중국이 자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는 2번째인 시노백(커싱생물)의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으면서 백신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국내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3억50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19백신을 제공했다”면서 “80여개 국가에 백신을 무상으로 지원했고 40여개 국에 백신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WHO는 시노백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사용하고,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2∼4주로 할 것을 권고했다.
WHO의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WHO는 시노백과 시노팜 외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유럽 자회사인 얀센,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WHO의 EUL에 추가된 백신은 전 세계 보급이 용이해진다. 자체적 의약품 평가가 어려운 나라들도 이를 토대로 신속한 백신 승인과 수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