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4일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되면 결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상왕 정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의 뒤에 김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두명이 다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가 전당대회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무시할 순 없다"면서도 "모든 언론의 환경이 마치 이 바람이 굉장히 좋은 바람이라는 형식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에 70% 반영되는 당원들은 면밀하게 후보자를 하나하나 따져보시는 분들"이라며 "지금은 그냥 (이준석)바람으로 가기 때문에 여론이 그렇게 보이지만 실제 투표하는 분들은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에 입당을 한다는 큰 방향성은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길이 직진 코스일지 우회해서 돌아올지 부분은 아직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