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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굳히기 들어간 이준석, 제주도 찾아 당심·민심 확보 총력


입력 2021.06.04 14:11 수정 2021.06.04 19:1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돌풍 이준석, 제주도 찾아 당심·민심 확보 총력 다해

"4·3 희생자 납득할 수 있는 배상 문제 놓치지 않을 것

朴 탄핵은 정당…다른 생각과 공존할 수 있는 당 돼야

이념·역사의 문제로 보수 가치 퇴색되는 일 없게 할 것"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후보가 3~4일 제주도를 찾아 일정을 소화했다. ⓒ이준석 캠프 제공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대구와 제주도, 충남을 오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4일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오후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제주도를 찾아 시민과의 만남, 당원 간담회, 4·3 평화공원 참배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당 당원들과 간담회에서 "전당대회를 치름에 있어 당연히 우리 제주 당원들께 직접 제주의 문제를 논의하고 상의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권역별로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기 때문에 호남·제주 권역으로 묶여 제주도의 문제를 따로 논의드리지 못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해 찾아왔다"고 언급했다.


제주도와 관련된 현안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제2공항을 짓는 문제부터 시작해, 4·3 희생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배상·보상 문제 등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힘이 절대 놓치면 안 될 그런 문제들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민의힘 소속인 것을 거론하며 "원 지사는 풍부한 도정 경험과 과거 의정을 하셨던 정치경험으로 대선 경선에서 아주 충분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이다. 자연스럽게 경선 과정 중에서도 제주도에 대한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지고 결론들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후보가 3~4일 제주도를 찾아 일정을 소화했다. ⓒ이준석 캠프 제공

전날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다고 밝히며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후보는 이날 제주 당원들을 만나서도 "우리가 더 큰 덩어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 당에 나뉘어 있는 수많은 생각에 그 선의를 의심하면 안 된다. 서로 존중할 수 있다면 우린 같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당원 간담회가 시작하기 전 4·3 평화공원을 참배했던 이 후보는 "총선이 매번 4월 중순에 있다 보니, 4월 3일이 참 제주도에 중요한 데 우리 당은 지금까지 다른 총선 일정 때문이라는 핑계로, 때로는 이념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다른 소수의견이 있다고 해서 4·3 사태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선거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줬던 이력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이념과 역사의 문제로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보수와 자유와 경쟁의 가치가 퇴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코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후보가 4일 오전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준석 캠프 제공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저녁 2030세대의 분포가 많은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거리를 방문해 시민들과 스킨십을 넓혔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제주 4·3 사태를 묻는 한 시민의 질문에 "미국에 있을 때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이라고 배웠다. 안타까운 비극이고 일방적으로 많은 주민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 당이 보수정당으로서 최근 몇 년간 제주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못 받아 국회의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 4·3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하지 않은 데 따른 영향도 있다는 반성이 있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당의 의견을 모아 4·3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제주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마지막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이 후보는 제주 방문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이야기했다. 반응이 좋을지 어떨지 한번 지켜봐야할 것이며, 보수개혁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민들도 반응이 좋았는데 비가 와 많은 분들을 더 만나지 못해 안타까웠다. 나중에 꼭 다시 올 것"이라 소감을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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