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르면 21일·정세균 17일·이낙연 이달 넷째 주 안
민주당 대선기획단, 6월 중순경 출범…경선 시점·룰 검토
'대선 경선 연기론' 다시 고개…일부 권리당원들 연기 주장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판이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당 대선기획단 출범 시점을 6월 중순경으로 예고하고, 여권 '빅3' 대권주자들의 출마 선언 시기가 윤곽을 드러내면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미세조정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이르면 2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보다 빠른 17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17일에 맞춰 출마 선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일인 21일이나 늦어도 6월 넷째 주 안에는 출마 선언을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1일이 있는 그 주에는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다만 장소와 온라인·오프라인 중 어느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선 결정된 게 아직 없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5월 9일)·양승조 충남지사(5월 12일)·이광재 의원(5월 27일)·최문순 강원도지사(6월 3일) 등 군소 후보들은 벌써 출마 선언을 마쳤다.
여권 대선 주자들의 잇단 출마 선언은 현 민주당이 당헌(선거 180일 전 후보 선출)에 맞춰 오는 21~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경 출범하는 민주당 대선기획단에선 세부적인 경선 시점과 규칙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지난 2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대선기획단을 6월 중순경 발족시킬 예정"이라며 "여러 가지 의견을 대선기획단을 출범해서 정리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선 경선 연기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흥행'과 '자강'을 위해 경선 일정 연기를 촉구한다. 민주당 경선 흥행은 민주당 대선 승리의 열쇠"라며 "국민의힘보다 늦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국민의힘보다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기한은 선거일 120일 전인 11월 초까지다. 20대 대선은 내년 3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