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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 지나간다?…주호영·나경원의 주장 근거는


입력 2021.06.04 15:09 수정 2021.06.04 15:4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주호영·나경원 "이준석 불안하다는 여론 높다"

"여론조사 개의치 않아, 당심은 다르다"며 자신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후보들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앞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조경태, 나경원, 주호영 후보. ⓒ뉴시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독주' 체제를 형성한 가운데,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최종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선 "'불안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4일 주호영 의원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당대회 표심 향방에 대해 "(나를 향해) 급속히 결집하고 있다"며 "이전까지가 바람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검증의 시간, 냉정의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뭔가 불안하다, 이런 의견이 급격히 늘고 있고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느냐, 그 다음에 본인의 재판부터 해결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늘면서, 급격히 저의 지지도가 높아지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TK(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자신의 지지율이 오름세라며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이준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결과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일축하며 당원 투표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모든 언론 환경이, 마치 이 바람이 굉장히 좋은 바람이라는 형식으로 보도하고, 방송만 틀면 그 이야기가 나온다"며 "여론조사는 그 정도 안 나오면 이상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 경선의) 70% 당원이라는 분들은 면밀하게 하나하나 따져보시는 분들"이라며 "지금은 그냥 바람으로 가기 때문에 여론은 그렇게 보이지만, 실제 투표하시는 분들은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원들은 이 당이 정말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가장 중요한 분들 아니냐"며 "토론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신 분들, 하시는 말씀들이 불안하다 이런 말씀들을 제일 많이 하신다"고 했다.


여론조사는 여전히 '이준석 열풍' 가르킨다
"민심과 당심 다르지 않다는 것 이미 확인됐다" 주장도


전날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TK에서의 합동 연설회가 끝난 만큼, 여론의 반전을 이끌어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TK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32만8000명 중 9만2000명 가량이 몰려 있는 국민의힘 텃밭으로, 전국에서 가장 강경한 보수 입장을 보여 온 지역이기도 하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4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6.7%를 얻어 2위인 나경원 후보(16.8%)보다 29.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호영 후보(6.7%), 홍문표 후보(3.7%), 조경태 후보(2.7%) 순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지역 합동 연설회 직전인 지난 2일, 영남일보와 대구KBS가 만 18세 이상 대구경북 주민 1003명을 상대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42.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경원(21.8%), 주호영(16.9%), 조경태(2.2%), 홍문표(2.0%) 순이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심이 당심을 이끌고 있다는 것은 지난 예비 경선 결과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며 "막판까지 바람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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