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전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2011년 고원준 KIA전 완봉승 이후 10년 만
‘안경 에이스’ 박세웅(26)이 롯데 자이언츠 토종 투수로서는 10년 만에 완봉승을 달성했다.
박세웅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KT위즈전에 선발 등판, 9이닝(117구)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완봉승을 따냈다. 롯데 15-0 승.
최고 스피드 149km의 패스트볼(51구)을 비롯해 슬라이더(31구)-커브(25구)-포크(10구)를 고루 뿌리며 KT타선을 봉쇄했다. 롯데 타선도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4회에 끌어내리며 박세웅(3승3패 평균자책점 4.19)의 완봉을 도왔다.
올 시즌 6이닝이 최다였던 박세웅의 9이닝 투구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2016년 6월 2일 KT전에서 8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롯데 구단으로서도 진귀한 기록이다. 구단 역사상 토종 투수가 완봉승을 따낸 것은 지난 2011년 고원준(VS KIA)이후 10년 만이다. 롯데 투수의 완봉승은 2019년 5월14일 제이크 톰슨 이후 2년여 만이다.
또 올 시즌 KBO리그 2호 완봉승이다. 지난 4월 15일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이 한화이글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국내 투수로는 올 시즌 첫 완봉승이다.
래리 서튼 감독의 ‘폭풍 칭찬’을 들은 박세웅은 10년 만의 완봉승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게 나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