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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4푼 3리↑’ 추신수 믿기지 않는 타격감


입력 2021.06.06 09:28 수정 2021.06.06 09:3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 이어가며 타율 0.265

최고 수준의 선구안도 여전해 출루율 부문 리그 8위

추신수. ⓒ SSG 랜더스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완벽하게 KBO리그 무대에 녹아들고 있다.


추신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시즌 개막 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며 1할과 2할 대 타율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역사상 최고 연봉(27억 원), 그리고 메이저리그 16년 차의 대선수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표였다.


하지만 추신수에게는 낯선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무엇보다 선구안과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었던 추신수는 자기만의 스트라이크존을 형성했고 4월 말부터 4할 대 출루율로 올라서며 타격감을 조율해 나가기 시작했다.


홈런 등 장타와 관련해서도 제 기량을 발휘했던 추신수다. 유일했던 고민은 바로 타율. 추신수는 시즌의 3분의 1인 5월이 지날 때까지 2할 대 초반 타율에 머물렀고, 급기야 ‘공갈포’라는 지적까지 받을 정도였다.


추신수. ⓒ SSG 랜더스

추신수의 타격감에 변화가 찾아온 시기는 지난달 26일 KT 전이었다. 당시 추신수는 KT와의 2경기서 무려 5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지난달 30일 한화전부터는 매서운 방망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이후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4일 두산전에서는 KBO리그 무대 데뷔 후 첫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치며 자신의 방망이를 뜨겁게 만들었다.


비율 스탯과 관련해 비약적인 상승이 일어나고 있는 추신수의 성적표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0.222였던 추신수의 타율은 5경기 멀티 히트를 친 뒤 4푼 3리가 상승한 0.265까지 뛰어 올랐다. 선구안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꾸준한 추신수는 0.421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다.


A급 선수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율 등 비율 스탯 등이 평균에 수렴한다는 게 메이저리그나 KBO리그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다.


클래스가 남다른 추신수는 두 달간의 적응기를 보낸 뒤 메이저리그 시절 기록했던 자신의 통산 타율(0.275)에 근접하고 있다. 애초부터 추신수에 대한 걱정은 하는 게 아니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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