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5일 세종체임버홀 공연...“클래식 기타의 감동 선사하겠다”
한국계 벨기에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는 지난해 7월 다섯 번째 정규앨범 <아일랜드(Island)>를 발표했다. 사랑하는 딸을 생각하며 만든 ‘수아에게’,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저녁나절’과 ‘바람 부는 길’ 등 모두 10곡을 담았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아쉽게 연기됐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팬데믹 상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어 그동안 미루던 공연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7월 15일(목)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1년 첫 리사이틀로 관객을 만난다.
1년을 기다린 끝에 열리는 지각공연인 만큼 멋진 음악회를 선사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아일랜드> 앨범의 수록곡인 클로드 드뷔시의 ‘Clair de lune(달빛)’, 에릭 사티의 ‘Gymnopedie(짐노페디)’를 들려준다.
또한 클래식기타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사크 알베니스의 ‘Asturias(아스투리아스)’, 열정이 넘치는 롤랑 디앙의 ‘Tango en skai(가짜 탱고)’,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Fuga y misterio(신기한 푸가)’를 연주한다.
또한 드니 성호만의 따뜻한 감성으로 편곡된 ‘섬집아기’와 찰리 채플린이 작곡한 ‘Smile(미소)’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곡이다.
드니 성호는 “어렵고 힘들었던 긴 시간의 터널에서 벗어나 많은 관객에게 희망과 용기, 더 나아가 감동이 전달될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발표곡의 연주는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콘서트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나선다. 2016년부터 함께 활동 중인 국내 유명 아티스트로 구성된 앙상블팀 ‘COAST82’(바이올린 정다운, 비올라 에르완 리샤, 첼로 조재형, 더블베이스 서범수)와 오랜 친구인 국민 첼리스트 송영훈이 힘을 보탠다.
드니 성호는 14세에 벨기에 영 탤런트 콩쿠르 1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벨기에 몽스 왕립 음악원에서 오다일 아사드를 사사했으며, 파리 고등 사범 음악원에서 알베르토 폰스에게 배웠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VVIP를 위한 실내 공연 총괄감독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 3월 벨기에 국왕의 국빈 초청 방한을 위한 청와대 만찬 연주를 선보였다.
지난 2월엔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 ‘아이엠지 아티스트 서울(IMG Artists Seoul)’과 글로벌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이후 4개월만인 6월에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로서는 아시아 최초로 아이엠지 글로벌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아이엠지 아티스트는 손열음, 예브게니 키신, 조슈아 벨, 사라 장 등 세계적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사인만큼 이번 계약은 드니 성호의 실력을 인정한 셈이다.
티켓은 4만~6만원이며, 인터파크티켓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