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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FBI에 지갑 뚫린 비트코인…신뢰성 훼손에 자산가치 하락


입력 2021.06.09 10:10 수정 2021.06.09 10:1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FBI 비트코인 암호 풀고 해커로부터 자금 회수

3800만원대까지 추락…전주 대비 15% 이상 급락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픽사베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해킹 범인의 가상화폐 지갑 암호를 풀어 비트코인 수십억원치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주요 외신에서는 이번 사태가 전날 폭락한 가상화폐시세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CNBC는 가상화폐 보안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강력한 보안성을 특징으로 한다. 가상화폐가 금과 같은 자산으로서 자리 잡은 것도 이같은 이유 덕분이다. 특히 분산 네트워크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FBI가 범인 지갑의 암호를 해독함에 따라 비트코인의 보안성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비트코인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세를 이어가며 380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전주 45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5% 이상 떨어진 셈이다.


실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385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와 코인원에서는 각각 3851만원, 3855만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날 송유관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러시아 기반 해커 조직인 ‘다크사이드’의 사이버 공격 후 내준 몸값 중 230만달러(약 25억원)에 달하는 63.7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급한 440만달러어치 비트코인 중 절반 넘게 회수한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 해커들은 미국 최대 송유관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해킹해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해커들의 요구대로 비트코인을 지급했다. 그러나 해커에게 지급한 비트코인 수십억원어치를 FBI가 되찾은 것으로 7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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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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