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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부동산 '읍참마속' 후폭풍…이재명계 '출혈' 가장 커


입력 2021.06.09 15:58 수정 2021.06.09 17:4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탈당 권고 대상 의원 12명 중 이재명계 5명…빅3 중 가장 많아

10만 조직 '공명포럼' 출범 준비 주도한 임종성 탈당에 '술렁'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된 자당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 권유'를 결정한 가운데 여권 '빅3'로 불리는 주요 대권주자들도 '치명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이 이날 탈당을 권고한 의원들은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다. 권익위는 지난 7일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에 이들의 수사를 의뢰했다.


12명 가운데 5명(김한정·임종성·문진석·서영석·양이원영)이 이재명계로 분류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출혈이 가장 큰 모습이다. 이들은 이 지사 지지 민주당 의원 모임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 소속이다. 임·문 의원은 이 지사를 돕는 핵심 의원 그룹 '7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특히 임 의원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망라하는 '10만 명' 규모의 이 지사 지원 조직 '공명포럼' 출범 준비 작업을 도맡아 해온 만큼 공명포럼 측은 큰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공명포럼 측 관계자는 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에 상당히 어려운 일이 닥쳤다"며 "내부적으로 잘 논의해서 잘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종성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사 관련) 포럼에서 완전히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오는 22일 공명포럼 발대식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포럼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임 의원은 김윤덕 의원과 공명포럼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었으나, 이번 사태로 탈당을 하면서 공명포럼에선 빠지기로 했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 관련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오늘자로 탈당하겠다.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바로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 인사 중에선 사실상 '이낙연 오른팔'로 불렸던 오영훈 전 비서실장과 김주영·윤재갑 의원이 탈당 권고 대상자에 포함됐다. 오 의원은 당 지도부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을 거부하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를 돕고 있는 김수흥·김회재 의원도 탈당을 권유받았다.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김회재 의원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지역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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