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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회사채, 코로나 이전 지표 회복


입력 2021.06.10 12:00 수정 2021.06.10 08:3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회사채 발행 추이.ⓒ한국은행

국내 회사채시장의 주요 지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회사채시장은 신용스프레드, 수요예측참여율, 발행량 등 주요 지표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경기 여건과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회사채 발행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9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힘입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회사채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상향조정하는 사례가 늘면서, 신용등급 하향조정 대비 상향조정 비율인 상하향 조정배율이 지난해 0.3배에서 올해 1~5월 중 1.1배까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평균 수치인 1.0배보다도 소폭 높은 수준이다.


경기개선 등으로 신용경계감이 완화되면서 국고채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까지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생했던 미매각 사례도 올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를 통해 정부와 한은이 지원을 지속한 점도 최근 회사채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회사채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변동 양상, 투자수요, 향후 만기도래 규모 등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앞으로도 회사채시장의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전개상황과 국내외 경기 흐름, 국고채 금리 반응 등에 따라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회사채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소지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관련 회사채시장 동향을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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