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에서 술잔 기울이며 한 얘기를 기자들에
전하는 과정서 표현이 그만 와전되고 말았다
본의 아니게 윤석열에 부담 주게 돼 미안하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와 관련된 이른바 '10원 한 장' 발언에 대해, 그것은 윤 전 총장이 직접 사용한 표현이 아니라 자신이 전하는 과정에서 한 말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은 10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아는 바로는 사건의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장모 사건이 사건 당사자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며 "사석에서 술잔 기울이며 한 얘기를 평소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한 내가 기자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회동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처가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는 것으로 보이더라"며 "윤 전 총장의 사업하는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전했다.
본래 발언의 맥락은 윤 전 총장이 장모 문제에 대해서 사건 당사자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취지였는데, 자신이 '10원 한 장'이라는 표현을 쓰는 과정에서 집권 세력에 괜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해명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등 집권 세력은 이후 윤 전 총장 장모 사건의 맥락이나 본래 발언의 취지와는 관계없이 '10원 한 장'만 확대 조명해 희화화를 시도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의 소재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진석 의원은 이와 관련해 "본의 아니게 윤석열 전 총장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됐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