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하는 쪽으로 마음 굳힌 것으로 안다"
이준석과 물밑 논의? "전혀 관계 없다" 일축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주 중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하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거의 굳힌 것으로 안다"며 "어떤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하게 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당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물밑 논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권 도전을 선언하기 직전인 지난달 15일 YTN 라디오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한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030 세대가 윤석열 전 총장보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더 선호하는 것에 대해 "그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하면 해결된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이쪽 방향에 주 병력이 하태경이기 때문에 하태경을 조사해야지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을 갖다 대면 어떡하냐"고 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측은 "출마는 오랫동안 고심해왔다. 이준석 돌풍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부산 지역 3선(해운대갑)으로,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했으며, 바른정당에 몸담았다가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