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7이닝 1실점 호투
도쿄올림픽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어필'
올림픽 열망을 품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또 호투했다.
박세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펼쳐진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투구수98) 4피안타(3볼넷) 1실점 호투했다. 롯데 5-4 승리.
로케이션이 낮은 코스에서 형성되다보니 안정감을 더했다. 최고 스피드 148km짜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커브-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의 공을 뿌리며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 따낸 생애 첫 완봉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지난달 22일 두산전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 ‘안경 에이스’로 불렸던 2017시즌의 위력을 재현했다. 최근 6경기에서 1경기 제외하고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했다.
마무리 김원중의 블론 세이브로 시즌 4승은 날아갔지만, 전력분석을 위해 경기를 지켜본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의 정대현 코치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불러만 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투구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대표팀에 포함된 경험이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995년생으로 27세인 박세웅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올림픽은 동메달 이상 획득 시 병역 특례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