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이후 조명창고 갇히는 등 고초
국민의힘 영입돼 송파을에서 최재성 격침
LH 사태 당시 부동산 전수조사 동의 주도
21대 첫 원내대변인…당무감사 초선 1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6·11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배 의원은 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선거인단 5만8763표, 국민여론조사에서 26.7%를 득표해 최종 합산 9만2102표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1983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2008년 MBC 공채에 합격해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맡으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었으나, 2012년 언론노조 파업 당시 "내게 준엄한 대상은 시청자 뿐"이라는 말과 함께 노조를 탈퇴하고 방송에 복귀해 현 집권 세력의 눈밖에 났다.
지난 2017년 정권교체 이후 조명창고에 갇히는 등 집권 세력 언론탄압의 피해자로 전락해 큰 고초를 겪었다.
이듬해 3월 MBC를 퇴사하고 국민의힘의 영입에 응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배 최고위원은 입당 환영식에서 "본인의 소신을 따른 대가로 사회에서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일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현 집권 세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바로 투입됐으나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에게 패했다. 하지만 당원들과 동고동락하며 같은 지역구를 계속해서 관리한 결과, 지난해 총선에서는 압승을 거두며 최 전 의원에게 설욕을 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의원 중 최연소다. 총선 직후 출범한 주호영 원내지도부에서 원내대변인을 맡았으며, 올해 3월 LH 사태 때는 당 소속 의원 102명의 전수조사 동의를 주도하는 활약을 펼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시행된 당무감사에서 초선 의원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중앙정치 활동과 지역구 관리 양측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