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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광재 "윤석열 대권? 부적절…지금은 '칼' 아닌 '디지털·그린뉴딜 시대"


입력 2021.06.13 05:13 수정 2021.06.13 20:4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정치권 대한 불신·새 정치 열망, '이준석 현상' 만들어

민주당 내 운동권 출신들 중 '이념 틀'에 갇힌 분들 많아

안희정 정계 복귀? 인간은 누구나 오류 범해…극복해야

文정부 임기 내 남북 또는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노무현의 남자', '아이디어 뱅크', '미래 전도사', '회색분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강원 원주시갑)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정쟁'보다는 미래 비전과 전략·정책에 대해 논하기를 즐기고, 보수 정치권 인사들에게 거부감이 크게 없는 정치인으로 손꼽혀서다. 1988년 만 23세 나이로 국회의원 노무현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2003년 38세 때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 원조 친노(친노무현) 중의 원조 친노로 통한다. 이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렸을 정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이후 이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서 재선(17·18대)에 성공한 뒤 2010년 진보 진영 인사로는 처음으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박연차 게이트'로 7개월 만에 도지사직을 잃고 10년간 야인 생활을 해야 했다. 이 의원은 정치적 공백기 동안 중국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가 학술·정책 연구단체 '여시재' 원장으로 활동하며 미래 정책 의제를 연구했다. 작년 4·15 총선에서 당선 돼 여의도로 돌아왔다.


이 의원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꿈', '미래', '세계', '디지털', '그린뉴딜' 등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그는 다른 대권주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강점으로 "10년간 정치권을 벗어나 있었을 때 세계 질서의 변화, 기술의 변화 등을 보고 배우면서 한국의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미래 비전·정책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토대가 됐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있었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때도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당내에선 부산의 전재수(북강서갑)·박재호 의원(남구을)과 경남의 김정호 의원(김해시을), 인천의 맹성규 의원(남동갑), 강원도의 송기헌 의원(원주시을) 등이 이 의원의 대선 준비를 돕고 있다.


이 의원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평가할 땐 신랄한 비판보다는 '정제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주변에선 세게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데, 성격상 남을 디스(dis)하는 걸 잘 못한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은 '과거의 문제'를 주로 다뤘던 사람이다. 정치는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과연 적합한 인물일까 싶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이준석 돌풍'에 대해선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이준석 현상'을 만들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더 중요한 것은 '시대를 교체할 수 있는 힘'"이라며 "정치인 이준석이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11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이준석 현상'이 정치권 전체에 세대교체 바람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민주당 '586 운동권 세대'에게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는 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분들 중에서 '이념의 틀'에 갇힌 분들이 많다"며 "이제는 '자기 변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작년 말 펴낸 저서 <노무현이 옳았다>에서도 "'386세대'는 광주민주화항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민주화를 이끌었던 세대다. 그들도 한때는 최고로 빛나는 열정적인 인재였다. (그러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지도 않는, 비대해진 욕심과 미련이 그들을 꼰대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 643호에서 이 의원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경수 대선 도우려고 했는데 안 나간다고 해서 내가 출마
대한민국을 'G3'로…빽 없는 사람도 잘 살 수 있는 나라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내년 대선 출마 결심 계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 대한민국이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G3(미국·중국·한국)'가 되도록 만드는 게 꿈이다. 그리고 가난하고 빽 없고 힘없는 사람도 존엄한 인간으로 대우받으며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구상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13룡(龍) 등판론' 실현을 위해서 출마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렇지는 않다.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되자마자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관사에서 김두관·김부겸·김영춘 등과 모였을 때 내가 '다음 대선 경선에 다 나가자'고 말했다.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어렸을 때부터 20·30대는 정도전, 40대는 이성계처럼 살면서 나라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게 나의 오랜 꿈이었다.


사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했으면, 김 지사를 도우려고 했다. 근데 본인이 이번에는 안 한다고 했으니까. 나는 기본적으로 '서포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양전철 전 원장이랑 최근에 만난 적 있나.


"(지난 4월 초) 양 전 원장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고 난 뒤에 단 둘이서 만난 적은 없다. 여러 명이서 만날 때 두어 번 본 적 있다.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열린) 김해 봉하마을에서 한번 봤고."


-다른 대권주자들은 갖고 있지 않은 '이광재만의 강점'은.


"10년간 정치권을 벗어나 있었을 때 세계 질서의 변화, 기술의 변화 등을 보고 배우면서 한국의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신세질 사람이 별로 없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면 "이광재는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나는 어떤 구상을 할 때 1~2년이 아니라 적어도 10~20년 뒤를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도 오늘을 산 결과가 미래이기 때문에 현실 문제를 고민할 때 구체성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오늘에 투자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는 없다. 결국 멀리 볼 수 있는 망원경과 가까이 볼 수 있는 현미경, 그리고 중간 렌즈, 이 세 가지를 다 가지고 있어야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지지율을 확 끌어올릴 방안은.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일 년 전 지지율이 1%대였지만,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겠다는 강렬한 열망이 국민들께 전달되면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오를 거라고 본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이준석 현상' 만들어
정치권 전체 세대교체 바람 부는데 영향 미칠 것
이준석이 '어떤 콘텐츠' 갖고 있는지는 지켜볼 일
민주당, 운동권 중 '이념의 틀'에 갇힌 분들 많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돌풍'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이준석 현상'을 만들었다고 본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데 영향을 미칠 거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대를 교체할 수 있는 힘'이다. 정치인 이준석이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인터뷰 바로 다음 날인 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85년생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중진 주호영·조경태·홍문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누르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헌정 사상 최초' 30대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탄생한 것이다.


-민주당에선 '이준석 현상' 같은 게 나타날 조짐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있지 않나. 하하하.(웃음) 작년 4·15 총선 때 좋은 인재들이 많이 당선됐다. 곧 두각을 나타낼 거라고 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엔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업적을 쌓은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제는 그걸 딛고 다음 세상을 열어야 한다. 지금 민주당에는 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분들 중에서 '이념의 틀'에 갇힌 분들이 많다. 이제는 '자기 변신'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면 다시 젊어지는 거다. 꼭 생물학적 나이가 젊다고 새로움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민주당에서 눈여겨 볼만한 젊은 정치인이 있다면.


"강병원, 강훈식, 전재수, 박주민, 민병덕, 이소영, 장철민, 신현영 의원 등. 이런 분들은 민주당의 기대주들이다. 플라톤은 정치(통치)를 50세부터 하면 좋다고 했다. 최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6년생)과 조 바이든 대통령(42년생)이 고령이라서 그렇지, 그 전까지 미국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평균 나이는 55세였다. 20·30·40대와 노후세대를 연결하는 미들세대에서 (대통령이) 나오는 게 사회 안정성 측면에서 나으니까."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는.


"윤 전 총장은 '과거의 문제'를 주로 다뤘던 사람이다. 정치는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 지금은 '칼의 시대'가 아니라 '디지털·그린뉴딜 시대'다. 그런 측면에서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로서 과연 적합한 인물일까 싶다. 과거의 문제를 다뤘던 경력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


-당내 검찰개혁에 대한 평가는.


"검찰개혁은 확실히 해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하나 만드는데 30년이 걸렸다. 다만, 국민들의 동의 수준을 높여가면서 검찰개혁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마치 검찰개혁이 '윤석열 몰아내기'라는 느낌을 준 측면이 있다."


-지난 8일 당 지도부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된 자당 소속 의원 12명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하는 '고강도 극약처방'을 내렸다.


"우상호 선배나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타까운 경우도 많더라. 하루빨리 진실이 규명됐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태풍 같은 거라고 본다."


탈당 권고 대상자엔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 등이 포함됐다. 탈당 시 의원직이 상실되는 비례대표 의원 2명(양이원영·윤미향)에 대해서는 출당시키기로 했다. 권익위는 지난 7일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에 이들의 수사를 의뢰했다. 당 지도부는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탈당 권고 대상에 오른 12명 중 일부 의원들은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난 부동산 민심을 달랠 방안은.


"국토균형발전 추진과 대규모의 주택 공급. 궁극적으로 국토균형발전을 꾀하지 않으면 수도권 집값을 잡을 수 없다. 또 세대변화에 맞는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 나 홀로 세대가 너무 많아져서 방 3개 주택의 수요는 많이 줄었다. '디지털·그린뉴딜 시대' 맞춰 '교육·일자리·주거'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학 도시'를 만들면 된다. 대학교 안과 밖에 기업이 들어오게 하고 주거 타운을 형성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점과 가장 잘못한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남북전쟁 위기에서 대화와 평화의 국면으로 만든 건 어마어마한 업적이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으니, 이를 계기로 곧 남북대화 시간의 문도 열릴 거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남북 정상회담이나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처음에 너무 빨랐다. 또 주 52시간제 시행도 연구·벤처분야 등에는 예외 조항을 뒀으면 더 좋았을 거다.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닦아놓은 남북 평화를 기초로 경제·외교 문제를 잘 해결해서 국민통합을 실현해내야 한다."


"안희정 정계 복귀? 인간은 누구나 오류 범할 수 있어
인생은 어려운 것…오류 극복하고 새로운 삶 살아야
삼성이 '여시대'에 돈 대줬다고? 만퍼센트 유언비어
강력한 성장이 강력한 복지...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언급하며 "어려운 시간을 잘 견뎌내 다시 또 생명을 준비하는 넉넉한 인간으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했다. 언뜻 보면 나중에라도 안 전 지사의 '정계 복귀'를 바라는 것 같은 늬앙스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정계 복귀? 하하하.(웃음) 인간은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오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인생은 쉽지 않고 어려운거다. 안 전 지사도 잘 견뎌내고 또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지 않겠나."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삼성 장학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게 불편하지는 않나.


"그런 비판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 그런데 삼성이 '여시재'에 돈을 대줬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만퍼센트 유언비어다. 그런 유언비어를 누가 퍼트리는지도 안다.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다. 여시재의 운영자금 100%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내는 거다. 그리고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라크 파병 등도 삼성에서 아이디어를 받은 것이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퍼센트 거짓말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인수위 위원들에게 삼성경제연구소가 작성한 보고서를 참고용으로 돌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이 이런 말들이 나왔던 거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의 재원 문제와 실효성 등을 지적하며 시범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하자, 이 지사가 "공감한다"고 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1인당 월 4만원씩 나눠주면 연간 25조원이 든다. 솔직히 부자한테는 필요 없는 돈이고, 가난한 사람한테는 너무 적은 돈이다. '무늬만 기본소득'이 되는 거다. 기본소득을 점진적으로 늘린다고 하더라도 언제까지 기본소득만 받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해답이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강력한 성장이 강력한 복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두 개는 같이 가야된다. 지금 대선 출마를 선언한 분들은 대체로 돈을 나눠준다고만 하지 성장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반도체 및 공급망 회복에 관한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흔들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적인 기술전쟁이 시작됐다. 이제 기업을 넘어 국가 대항전이 된 거다. 세계적인 기술전쟁에서 한국이 살아남아야 기본소득이 됐든 무슨 소득이 됐든 복지를 해 나갈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그린뉴딜 시대에 맞는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인류의 미래 산업은 우주·바다·생명과학·가상세계(Metaverse)에 있다. 한국은 가상세계와 생명과학 산업에서 빛을 발할 거라고 본다. 코로나19 백신과 가상세계 콘텐츠를 통해 가능성을 봤다. 특히 한국은 게임 산업 강국이라 가상세계 콘텐츠 생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디지털 경제 영토 인구를 5억, 10억 명 규모로 늘리면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창출될 거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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