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경선 당시 유력주자 文 대통령 공격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 향한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유력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거칠게 공격했던 것을 10년 만에 사과하겠다는 것이다. 사과의 배경에는 방송인 김어준씨 권유가 있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2년 당시 제 오판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야권 최초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경선에서 원팀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민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지만,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엊그제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 후 ‘다스뵈이다’ 촬영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영상 메시지”라며 사과 배경에는 김어준씨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 총수 권유로 영상으로나마 문 대통령에게 ‘큰 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10년 전의 일이 동지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업보를 어찌 풀어야 할지, 이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12년 경남지사를 사퇴하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 경쟁자였던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해 “기득권 정치를 한다”며 친문 계파주의를 맹비난했던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당시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을 받고 경기 김포갑 지역구를 떠나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