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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권유...김두관, 문대통령에 "큰 형님 죄송합니다"


입력 2021.06.13 10:32 수정 2021.06.13 11:0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유력주자 文 대통령 공격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서 김두관 의원이 출판소감을 말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 향한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유력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거칠게 공격했던 것을 10년 만에 사과하겠다는 것이다. 사과의 배경에는 방송인 김어준씨 권유가 있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2년 당시 제 오판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야권 최초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경선에서 원팀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민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지만,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엊그제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 후 ‘다스뵈이다’ 촬영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영상 메시지”라며 사과 배경에는 김어준씨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 총수 권유로 영상으로나마 문 대통령에게 ‘큰 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10년 전의 일이 동지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업보를 어찌 풀어야 할지, 이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12년 경남지사를 사퇴하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 경쟁자였던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해 “기득권 정치를 한다”며 친문 계파주의를 맹비난했던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당시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을 받고 경기 김포갑 지역구를 떠나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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