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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자구안 조인식…경영정상화 위한 협력 다짐


입력 2021.06.14 10:54 수정 2021.06.14 10:54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라인 전환배치, 정년퇴직 등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 생산성 향상 기대

투자자 유치 및 인가 전 M&A 통한 기업회생절차 조기 졸업에 전력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왼쪽)과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이 14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자구안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사가 기업 회생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에 최종 합의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합심할 것을 재차 다짐했다.


쌍용차는 14일 평택공장에서 정용원 관리인, 정일권 노동조합위원장, 노사 교섭위원 등 관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구안 조인식을 갖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간 협력을 다졌다고 밝혔다.


이번 자구안은 지난 2009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고용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사의 고민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쌍용차는 이를 통해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7~8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14% 찬성으로 자구안을 가결한 바 있다. 자구안에는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 쟁의 확약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급 휴업의 세부 시행방안은 이달 중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해 내달 초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무급휴업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서도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실질적인 인력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구안 통과를 디딤돌 삼아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인가 전 M&A’를 통한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노사 모두 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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