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대변인 "늦지 않은 시간에 입당 여부 선택할 것"
"장예찬의 '택시론'은 굉장히 부적절…우리와 관계 없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5일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싼 타이밍 문제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 대표가 8월에는 '대선 버스'를 타야 된다고 하는데 윤 전 총장도 이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늦지 않은 시간에 (국민의힘 입당 여부 등을)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가리키는 대로 갈 것이다. 그 방법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실제로 그런 요구는 많은데 국민의힘에 그냥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식이 아니다,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가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개인적 생각일 뿐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장 평론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8월 대선버스 탑승론'에 대해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잠행과 관련해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니 바로 잡아 달라는 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것이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권교체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대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다양한 계층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국민의힘 입당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냥 들어가는 건 윤석열식이 아니라는 분도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 수사를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이 작년 한 해 가을 상황을 떠올려 보면 될 것 같다"면서 "국정감사, 징계 재판 상황을 국민이 다 안다. 과도하고 무리하게 하게 되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