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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제25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괴담 프로젝트로 차별화 굳힌다


입력 2021.06.15 13:08 수정 2021.06.15 13:0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나홍진 '랑종' 최초 공개

OTT 웨이브에서 초청작 상영

올해로 25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가 괴담프로젝트를 무기 삼아 차별화에 더 힘을 쏟는다.


15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프·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모은영 프로그래머, 박진형 프로그래머, 김종민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올해로 영화제가 25살이 됐다. 코로나19가 작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올해는 집행부에서 더욱 치밀하고 알차게 계획을 세웠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100년 영화 역사상 눈에 보이지 않는 두 가지 영향이 닥쳤다. 하나는 코로나19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알고리즘이다. 코로나19가 지나도 이 두가지로 받은 영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BIFAN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가 바뀌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 제안에 대한 컨퍼런스가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BIFAN은 지난해부터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하라'라는 미션 아래 새로운 콘텐츠와 창의적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을 선언하며 '괴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완의 스토리를 1:1 멘토링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집중 개발하는 '괴담 기획개발 캠프',제작비와 멘토링을 지원하는 '괴담 단편 제작지원'을 통해 새로운 재능 발굴에 앞장선다. BIFAN은 기획개발부터 제작·후반작업·배급에 이르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 영화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키울 방침이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인재를 발굴하려 노력 중이다. 괴담 프로젝트를 시작해 뛰어난 작가들을 골라내고 서포트해, 그런 작가들을 탄생시키는 BIFAN이 되도록 하겠다. 신인을 얼마나 발굴하냐에 따라 영화제의 가치가 매겨진다. 유네스코 문화창작도시란 아이덴티티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잘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이 연출한 공포영화 '랑종'은 올해 BIFAN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에 초청됐다.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개막작과 나홍진 감독의 '랑종'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랑종'을 BIFAN에서 공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랑종'의 최초 상영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코로나19 시국 속 진행되는 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해 개최 경험을 토대로 오프·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된다.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3단계별 운영 계획을 수립해 오프·온라인 행사 규모와 관람 형태를 달리해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엄용훈 사무국장은 "작년 영화제를 앞두고 모든 스태프들이 합심해서 방역대책을 세웠고, 그 방식이 타 행사의 기준이 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작년에 했던 모든 경험들과 방역당국의 지침, 앞서 행사를 했던 여러 조직들의 방역 방식을 수집을 해서 저희 영화제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3단계 매뉴얼을 만들었고, 최신 방역 장비들을 협찬 받아왔다. 방역에서만큼은 완벽하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BIFAN의 슬로건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다. 주류에서 비켜난 수상한 장르영화의 재능들을 열렬히 지지하고자 하는 BIFAN의 의지의 표명이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상해도 괜찮아'를 되뇌이다보니 저는 '이상해야 괜찮아'로 받아들여졌다.지금 이 시대는 이상해야 괜찮은 시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상함의 진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5회 BIFAN은 2020년 개최 경험을 토대로 오프·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7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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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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