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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동부 정복 앞둔 류현진, 탬파베이 벼른다


입력 2021.06.21 08:28 수정 2021.06.21 13: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전4기 끝에 볼티모어 상대로 시즌 6승 달성

‘탬파베이 제외’ AL 동부지구 팀 상대 모두 승리

불운했던 탬파베이전, PS 진출 위해 설욕 절실

류현진이 볼티모어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류현진(토론토)이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게 모두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전 승리 이후 6월 들어 무승에 그치고 있던 류현진은 3전4기만에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팀도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로 복귀했다.


토론토에서 2년차를 맞고 있는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할 때까지만 해도 기대 못지않게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대신 지명타자 제도를 쓰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그것도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자리하고 있는 공포의 알동부에서 과연 류현진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부지구 팀들만 상대했던 지난해 12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올 시즌에도 양키스와 보스턴을 상대로 이미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2경기에 나와 12이닝 동안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약체 볼티모어를 상대로도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탬파베이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는 류현진. ⓒ 뉴시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탬파베이를 상대로 지난 시즌부터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탬파베이와 2번 만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또 한 번 탬파베이를 상대했지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1.2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3자책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에도 2번 상대했지만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26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4회 투아웃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다 엉덩이 부분에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되는 불운도 있었다.


류현진과 토론토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탬파베이를 넘어야 한다. 토론토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탬파베이에 2승 5패로 밀려 있는데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진 홈 4연전에서는 충격의 스윕을 당하기도 했다. 이 기간 류현진도 선발로 나와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패 없이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지구 경쟁 팀에 약세를 보이게 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있어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탬파베이만 잡으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모든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되는 만큼 다음 만남 때는 좀 더 단단히 벼르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론토는 내달 3일부터 탬파베이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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