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로 가파른 하락세…빗썸서 3995만원
3만달러 붕괴 시 투매 악화…당분간 회복 어려워
250만원 이하로 떨어진 이더리움…도지도 309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4000만원선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2만달러’ 추락설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99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5.5% 하락한 가격이다. 빗썸보다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는 업비트에서도 4002만5000원에 거래되며 4000만원선 붕괴가 확실시되고 있다.
금요일인 지난 18일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은 회복세를 보이며 4400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장 단속에 나선 것이 악재로 작용해 주말 사이 3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연준의 조기 금리 조기 인상 계획 발표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만큼 당분간은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 금리가 2023년 두 차례,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 제기됐던 비트코인 2만달러 추락설에도 점차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CNBC 등은 전문가를 인용해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3만달러에서 숏포지션을 걸어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순식간에 2만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3만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2만달러까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다. 제프리 핼리 오안다 아시아태평양 담당 애널리스트는 “일단 3만달러선이 무너지면 투매가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모야오안다 코퍼레이션 선임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이 3만달러선에 위험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3만달러선이 무너지면 거대한 매도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에버코어ISI의 기술 전략가인 리치 로스와 톨백컨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퍼브스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시 2만달러대가 잠재적인 가격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더리움의 상황도 비트코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250만원대가 붕괴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빗썸에서 247만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5.2% 하락한 가격이다. 업비트(247만1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309원으로 같은 시간 대비 8.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