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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윤석열, 검증의 시간…문제 있다면 나서선 안돼"


입력 2021.06.23 10:25 수정 2021.06.23 10:2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X파일 출처 거론엔 "말할 가치도 없다" 일축

"공안통과 특수통의 사이가 왜 나쁘겠느냐

불법 제거하는 목표에서 서로 돕는 관계"

30일 '정상국가' 출판회…사실상 대선출정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 2019년 8월 국회를 찾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범야권의 대권주자인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출처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말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황 전 대표는 오는 30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사실상의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23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쟁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가리켜 "윤 총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나와 생각이 똑같다. 그런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직전 검찰총장을 지냈던 인사가 대권으로 직행하는 것이 검찰 조직에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정 영역에 있었다고 해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이 제한될 필요는 없다"면서도 "본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떤 영역에서 일했던 사람이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나서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본인의 어떤 문제'와 관련해 최근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선에 나오겠다고 하니까 검증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며 "정말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잘못이 없다면 당당하게 원칙대로 낱낱이 밝히면서 큰길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얘기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두 분이 다 청문회를 거친 분으로, 그 과정에서 충분히 걸러졌던 얘기를 다시 반복한다면 구태정치의 모습"이라면서도 "새로운 의혹이 있다면 얼마든지 당연히 제시하고 검증의 무대로 올려놓아야 되겠다"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 '윤석열 X파일'의 출처로 황 전 대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일소에 부쳤다.


황교안 전 대표는 "말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며 "팩트에 기반한 보도, 팩트에 기반한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나같은 공안통과 윤 전 총장 같은 특수통의) 사이가 왜 나쁘겠느냐. 목표는 불법을 제거하고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며 "공안통이라고 해서 특수통을 미워하지 않는다. 서로 돕는 관계"라고 부연했다.


황 전 대표는 오는 30일 '정상국가'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의 대선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황교안 전 대표는 "그동안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라가 어떻게 돼야할 것인가 비전을 세우고 정리해서 책으로 내게 됐다"며 "내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할 것이고, 갈 길이 있다면 뚜벅뚜벅 당당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사법·행정의 세 영역에서 책임자로서 역할을 했던 것은 나만의 특장점"이라며 "지금은 나라가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실험을 할 수가 없다. 준비된 리더가 나라를 끌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X파일' 논란으로 인해 새삼 부각된 대권주자의 '검증'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청문회를 나흘 동안 진행한 유일한 사람이다. 엄청난 검증과정을 거쳤다"며 "나흘 간의 청문회 기간 동안에 정책질의는 딱 한 건 받았다. 계속 나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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