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PK로만 2골
단일 대회 최다 득점은 미셸 플라티니의 9골
득점과 관련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로 포르투갈을 16강으로 견인했다.
포르투갈은 24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프랑스와의 F조 최종전서 2-2 비겼다.
이로써 조별리그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프랑스, 독일에 이어 F조 3위를 확정했다. 그리고 조 3위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하며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포르투갈은 오는 27일, 강력한 우승 후보 벨기에와 16강서 만난다.
주심의 모호한 판정 속에 경기는 치열함을 거듭했다.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얻겠다는 포르투갈은 전반 31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을 신고했다. 그러자 프랑스 역시 전반 종료 직전 카림 벤제마가 PK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프랑스가 벤제마의 역전골로 기세를 높이자 포르투갈 역시 후반 14분 호날두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넣으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프랑스전 2골을 넣으면서 역사적인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바로 A매치 통산 최다골 타이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이란의 축구 전설 알리 다에이가 149경기서 기록한 109골. 호날두 역시 177경기서 다에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축구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호날두가 아직 현역 선수인 점을 감안할 때 통산 최다골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경이적인 기록 행진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 5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유로 단일 대회 최다골 기록에도 도전한다.
이미 유로 대회 통산골 기록을 보유 중인 호날두다. 호날두는 유로 대회에 첫 참가했던 2004년 2골을 시작으로 유로 2008 1골, 유로 2012와 2016서 각각 3골씩 몰아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 5골까지 통산 14골로 프랑스 축구 전설 미셸 플라티니(9골)를 넘어선지 오래다.
공교롭게도 한 대회 최다골 기록은 플라티니가 갖고 있다. 플라티니는 전설을 만들어냈던 유로 1984에서 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고 모든 경기서 결승골을 넣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활약상은 프랑스의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어졌다.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호날두는 현재 5골로 단일 대회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이제 1골만 더 추가하면 앙투앙 그리즈만(프랑스)이 유로 2016에서 작성했던 6골과 타이를 이룬다. 플라티니의 대기록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4골을 더 넣어야 하지만 포르투갈의 여정이 계속되는 한 호날두의 득점 행진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