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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尹 X파일' 전열 재정비…"송영길의 정치공작, 두고보지 않겠다"


입력 2021.06.25 00:40 수정 2021.06.24 23:5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윤석열 X파일 관련, 송영길로 화살 초점 맞춰

"X파일의 본거지는 송영길, 與 공유했나"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초 언급한 '윤석열 X파일'과 관련, 국민의힘이 전열을 재정비했다. 국민의힘은 'X파일'의 작성 경위 및 전파 경로와 관련 송 대표를 정조준하며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께서 '권 인사가 파일을 정리했을 것'라는 취지의 추측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상대 당이나 상대 세력을 지목할 때는 최소한 육하 원칙에 맞게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도대체 야권에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X파일을 만들고 유포했겠나"라며 "상식선에서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 인사가 'X파일'에 대해 언급해 파장이 커지는 것을 차단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송영길 대표다. 송 대표는 지난달 25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논란이 되자 야당이 해당 파일을 만들었다거나 애당초 없었다고 발뺌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X파일의 실체를 처음 주장한 송 대표가 작성 경위, 관여 기관과 인물, 내용 등을 밝히고 공개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이제 와서 X파일이 없다고 말을 바꾸며 계속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떠드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소위 X파일의 본거지는 송영길 대표였다"며 "제가 확인하기로는, 송 대표가 만들었다는 X파일에 대해서 여권 고위층 상당부분 공유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했다.


원희룡 "원팀 정신으로 함께 싸워야…尹 무너지면 줄줄이 무너져"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당을 향해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무너지면 다른 야권 후보들도 줄줄이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팀의 정신으로 송영길대표의 X파일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총장이 여권이 작성한 것으로 확실시되는 X파일로 공격을 받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연장을 반대하는 사람, 앞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은 원팀이다. 국민의힘은 모든 야권세력을 지켜주고 대신해서 싸울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에 아직 대응조직이 없기때문에, 파일내용이 별개 없을 것이라서 무시한다는 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이 무너지면 다음 후보들도 줄줄이 여권의 공격을 받아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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