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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자초한 코인빗…돌연 상폐 연기에 해당 코인 20배 급등


입력 2021.06.24 21:24 수정 2021.06.24 21:2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해외상장 지원 위해 연기”…구체적 기준은 ‘노코멘트’

코인빗 로고.ⓒ코인빗

코인빗이 당초 상장폐지를 예고했던 8종의 가상화폐에 대해 폐지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상장 폐지를 불과 3시간 앞두고 일정을 연기한 만큼 해당 가상화폐들은 가격이 20배 이상 뛰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전날 오후 4시 32분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워 “8종 가상자산(가상화폐)의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별도 공지사항 안내 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가상화폐 28종에 대해서도 “거래 지원 심사를 더욱 공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코인빗이 거래 종료를 예고했던 가상화폐는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로, 23일 오후 8시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코인빗은 상장폐지 일정 변동과 관련해 투자자들 문의가 이어지자 이날 오후 다시 한번 공지사항을 올렸다.


코인빗은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거래소 상장을 위한 업무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코인빗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상안을 놓고 코인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코인빗이 이번 공지에서도 코인 상장 폐지 기준과 관련해서는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상장폐지 예고 공지에서도 폐지 기준을 비롯한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이번 상장폐지 연기 영향으로 해당 가상화폐들은 가격이 전날 대비 20배 이상 뛰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유피(1,958.82%)와 렉스(1,896.68%)는 가격이 전날의 20배로 뛰었다.


이오(411.40%), 덱스(315.25%), 넥스트(237.07%) 등도 급등했으며, 가장 상승률이 낮은 덱스터(167.22%)도 가격이 전날의 두 배가 됐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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