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선택과목 간 정보 공개 없어 수험생 혼란 예상"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난이도가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일 전국적으로 실시한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6월 모평은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고 국어와 수학 영역에 '공통+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된 올해 수능을 앞두고 치르는 평가원 주관 첫 모평이다.
특히 수학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6점으로, 작년보다 9점 올랐다. 만점자는 882명으로, 0.22%로 나타났다. 가형·나형 구분이 없어지기 전인 작년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가형 137점, 수학 나형 137점이었다.
이 때문에 수학이 작년 수능보다 난이도가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와 평균점수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도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이다. 이는 2021학년도 수능(144점)보다 2점 올랐다. 최고점을 받은 인원은 182명으로 작년 수능(151명)보다 31명 더 많다.
영어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 영어 영역에서 1등급 학생 비율이 5.5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능 1등급 학생 비율 12.66%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절대평가인 영어에서도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받기가 어려웠다는 뜻이다.
올해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바뀌면서 선택과목의 유불리가 수험생의 큰 관심사였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선택과목별 응시자 점수 자료를 공개해달라는 요구가 나왔으나, 이번 평가원의 채점결과로는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확인할 수 없게 됐다.
평가원은 선택과목별 응시자의 표준점수 분포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면 학생들은 공개된 점수를 가지고 실력보다는 전략적인 방식, 비교육적 방식으로 특정 선택과목에 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시업계는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학생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선택과목 간 정보 공개가 없어 수능 원서 접수 때 수험생의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며 "문·이과 유불리가 발생해 문과생이 수시와 정시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