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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코로나19로 깊어진 육아 고민…'꿀팁 담은 육아 프로가 뜬다


입력 2021.06.29 15:10 수정 2021.06.29 15:1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KBS2

육아 프로그램들의 남성 육아 도전기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올바른 육아법 탐구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2015년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성동일과 이종혁, 윤민수, 안정환, 김성주 등이 아이와 오지마을로 여행을 떠나 1박 2일 동안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이후 남성 연예인들의 육아 도전기를 다룬 예능들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방송 중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육아에 서툰 남성 연예인들이 아내 없이 홀로 아이를 1박 2일 동안 케어하는 모습이 담기고 있다.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도 살림의 주체가 된 남자들이 육아도 함께 경험하는 모습들이 담기곤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빠들이 육아의 주체가 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다.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난 4년 동안 약 2배가량 증가하는 등 시대가 변화했다. 이제는 젊은 남성들이 서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상황이 됐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적절한 변주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육아 왕 샘 해밍턴의 경제 교육법을 3탄에 걸쳐 방송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아이들에게 맞춤형 코딩 교육을 실시해 이목을 끌었었다. 단순히 아빠를 슈퍼맨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의 출연을 통해 새로운 가족의 육아 고민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양혁 PD는 이러한 팁을 전수할 때 아동 교육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아이들의 심리를 먼저 파악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육법을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부모들에게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다’라는 좋은 육아 팁을 전수해줬으며 많은 귀감이 됐다”고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채널A

부모들을 위해 육아법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났다. 지난해 5월부터 방송 중인 채널A 교양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오은영 박사를 필두로 한 육아 전문가, 베테랑들이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방송됐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포맷을 그대로 가지고 왔으나, 오은영 박사는 물론 신애라와 정형돈, 장영란 등 패널들 또한 부모로 구성했다. 여기에 그날의 신청자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육아법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정보 전달의 목적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오은영 박사와 이수정 교수, 신애라 등이 강연자로 나서 아이와 부모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는 특집 프로그램 '요즘 가족 금쪽 수업'이 편성된 바 있으며, EBS는 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 속이 뻥 뚫리는 처방전을 전해주는 교양프로그램인 '부모'를 통해 육아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거짓말을 시작한 아이부터 조금 느린 아이, 친구 관계가 조금 서툰 아이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육아법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한다.


EBS는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방송된 '생방송 60분 부모',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된 'LIVE TALK 부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 정보를 나눠온 바 있다. 최근 4년 동안은 타 방송사, 유튜브 등에 이 자리를 내주던 EBS가 최근 부모들의 요구에 다시 육아 정보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부모'를 연출 중인 박유준 PD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코로나19로 아이와 있는 시간이 많아진 부모들이 제대로 된 육아 정보를 얻으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아이와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학교 등과 책임을 함께 나눴다면, 지금은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필요성이 더욱 커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지난해 부모를 위한 특강을 다룬 특집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관심이 엄청나더라. 방송은 그래도 어느 정도 신뢰도가 담보되니 교육적 가치를 가진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 PD 또한 "요즘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 정보를 얻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실제로도 맘 카페 같은 부모 커뮤니티에서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의 공감대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어떻게 육아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보며 육아법을 참고하게 됐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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