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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실손 조직 신설…'포기' 보험사들과 대조


입력 2021.06.29 17:41 수정 2021.06.29 17:4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서초대로 삼성생명 본사 전경.ⓒ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실손의료보험과 관련된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4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해당 상품의 판매를 포기하고 있는 다른 보험사들과 대조되는 행보란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번 달 초 단행된 인사를 통해 기존 보험금지급심사팀 산하에 있던 실손심사파트를 보험금심사파트에서 분리시켰다. 다만, 실손보험과 관련한 새로운 기획이나 업무가 추가된 것은 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러 경쟁 생명보험사들의 실손보험 포기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포착된 움직임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실손보험 운영에 따른 적자가 계속되자 아예 상품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ABL생명은 다음달 1일 도입되는 이른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달 말까지 현행 3세대 실손보험까지만 취급하고 다음 달부터는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앞서 동양생명도 ABL생명과 같은 이유로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는 삼성·한화·교보·농협·흥국생명 등 5곳만 남게 됐다. AIA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은 2011~2013년에 걸쳐 일찌감치 실손보험을 포기했고, 2017~2019년에 푸본현대생명과 KDB생명, KB생명 등도 잇따라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부터 취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 도입되는 4세대 실손보험은 이들 5개 생보사와 10개 손해보험사 등 15개 보험사들만 판매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실손보험의 손해율과 적자폭이 동시에 늘어나자 보험 가입자 자기부담률을을 높이는 방식의 4세대 실손 도입을 추진했다.


이번 개편으로 4세대 실손보험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진료 항목이 따로 분리된다. 실손보험 상품 구조를 급여와 비급여로 분리하면서, 필수적인 급여 진료에 대해선 보장을 확대하고 비급여 진료에 대해선 이용하는 만큼 보험료에 차등을 두기 위해서다.


이동엽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4세대 실손보험 출시 이후 현장에서 신규 가입이나 계약 전환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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