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한 최선의 방법”
“북한의 건설적인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북미 간 탐색전과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북한과의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 끊임없이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접촉 노력에 대한 북한 측 반응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달 하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난 것을 언급하며 “그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북한과의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며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 그리고 북한과의 실용적이고 명확한 관여를 통해 우리의 목표에 대해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성 김 대표는 지난달 21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공동의지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대결’을 동시에 언급한 것과 관련 “우리는 (대화·대결) 둘 다 각각 준비할 것”이라며 “우린 여전히 회담에 대한 북한으로부터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를 통해 잇따라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는 더욱 밀착하는 모습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개인 명의 담화에서 ‘대화를 기다리겠다’는 미국을 향해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날 리 외무상도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북중은 김 위원장의 방중 3주년과 시진핑 중국 주석 방북 2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좌담회를 여는가 하면, 양국 대사가 노동신문과 인민일보에 나란히 기고문을 싣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한 혈맹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