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작은 건물에 박정희 이름 붙이나"
김부겸, 朴 예방에..."선거 앞두고 활용하는 듯"
홍준표, 金 지지엔 "도움 안 돼, 행정은 우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 경선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구상을 비판하며 "박정희라는 이름은 대구·경북의 미래와 직결된 큰 프로젝트에 붙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신공항을 거론하며 "박정희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주호영 의원은 3일 오전 MBC라디오에서 김 전 총리가 전날 같은 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과 '엑스코'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명칭 변경으로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와의 교류 등을 언급한 데 대해 "좀 가볍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20년이 넘은 작은 컨벤션센터에 박정희라는 거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 지금 있는 건물에 이름 하나 붙이는 게 뭐 그리 대단하냐"며 "대구·경북 시도민이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해달라고 하는데, 그런 정도의 큰 프로젝트에 이름을 붙여야 하고 그것은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김 전 총리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구상에 대해서도 "나라의 어른이고 지역의 어른이니 찾아뵙는 것 자체는 맞다"면서도 "평소에는 전혀 찾아뵌 바 없다가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듯한 인상은 별로 마땅치 않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 전 총리 지지 선언에 대해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황스러움을 표명하며 "유능한 행정가가 대구시장이 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곧 김부겸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유능한 행정가는 우리 쪽에 훨씬 더 많다"고 반박했다.
주 부의장은 자신의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와 관련한 법원 가처분 결과가 이날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인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차가 워낙 엉망이고, 스스로 정한 당헌·당규를 위반했으며, 컷오프 제도의 본질에도 반한다"며 "당연히 인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이진숙 위원장의 지지율을 합치면 40%대에 가깝다. 잘못된 컷오프된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나가지 않게 하거나 상대 당에 표를 줄 수 있다"며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안 받아들여지든, 우리를 경선 절차에 넣지 않으면 김부겸 후보를 제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당내 일각의 '가처분이 인용되더라도 불출마하는 게 선당후사'라는 주장에는 정면으로 반발했다. 그는 "잘못된 것을 보고 눈감아 주는 게 선당후사가 아니다. 잘못된 것을 과감히 고치는 것이 선당후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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