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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그룹사, 시총 1조8000억 돌파…연초 대비 52% 껑충


입력 2021.07.04 09:00 수정 2021.07.02 17:5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디지털플랫폼 드라이브로 그룹사 가치 재평가

미디어·콘텐츠 견인…E-커머스 출사표

KT 로고.ⓒKT

KT 그룹사가 미디어·콘텐츠·E-커머스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4일 KT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KT 주요 그룹사의 시가 총액은 지난 2일 현재 1조8000억원을 상회해 올해 첫 거래일(1월 4일)보다 약 52.1%(약 6300억원) 상승했다.


KT그룹사는 미디어·콘텐츠, 이커머스 등 성장을 거듭하는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 체질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모회사인 KT의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과의 시너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시작됐다. KT는 지난 3월 ‘스튜디오지니’ 신설 법인을 설립해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발표 당일 KT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KTH와 지니뮤직이 가격 제한폭인 30%까지 올랐고, 이어 콘텐츠 시장 진출 시 수혜가 예상되는 디지털 광고 전문 회사 플레이디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KT그룹은 1300만 가입자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채널, OTT, 음원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역량과 원천 지적재산권(IP) 전문 자회사까지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지난해 KT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3조1939억원에 이른다. 10여 년간 연평균 15% 수준의 연매출 증가율(CAGR)을 기록하면서 전체 KT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KT는 스튜디오지니를 콘텐츠 컨트롤 타워로 활용하며 원천 IP의 확보부터 기획, 제작, 유통까지 콘텐츠 벨류체인을 완성해 종합미디어 사업자로서 2023년까지 원천 IP 1000개, 오리지널 콘텐츠 100개 제작에 나선다.


광고 플랫폼을 포함한 E-커머스 그룹사도 출사표를 던졌다. KTH와 모바일상품권 시장의 강자 KT엠하우스가 ‘KT알파’로 합쳐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KT알파는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및 기술역량, TV 및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커머스 시장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기호 대표가 겸임하는 나스미디어와 자회사 플레이디의 광고∙미디어커머스 역량을 KT알파의 사업과 연결해 기존 서비스들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커머스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단순 홈쇼핑 시장에서의 경쟁을 뛰어넘어 KT그룹이 선언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서의 주요 성장사업인 ‘커머스’를 대표하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KTH와 KT엠하우스가 각각 B2C인 T커머스, B2B인 모바일쿠폰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이미 경계가 허물어진 시장에서 개별사업자로서의 경쟁력보다는 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양사의 기존 경험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커머스의 판을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어서 디지털 커머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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