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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윤석열과 공통 비전‧공약 상의할 것"


입력 2021.07.05 01:07 수정 2021.07.05 08:51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국가사이버안보청 설치' 공약 발표

"나도 尹팬이다…정치 스타일 비슷"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킹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국가 사이버 테러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권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만나면 입당 이야기도 물론 하겠지만, 서로 공통의 비전과 공약이 없을지 상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사이버안보청 설치' 공약 발표 후 "윤 전 총장과 정권교체에 대한 생각과 정치하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나도 윤 전 총장 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과 윤 전 총장 간 만남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비공개 회동을 한 바 있다. 주요 야권 대선주자들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만남이다.


北 해킹에 무방비상태…사이버안보청 설치


하 의원은 3번째 대선 공약인 '국가사이버안보청 설치'와 관련해 "전 세계가 사이버 전쟁 중인데 대한민국엔 사이버 전쟁 컨트롤타워가 없어 북한의 무차별적 해킹에 무방비 상태"라며 "사이버국가안보청을 설치해 국가 안보와 국민의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공격에 대해 직접 경고 한번 한 적 없고, 심지어 국민들에게 북한의 해킹 전모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장관급인 국가사이버안보청을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해킹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하 의원은 북한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업체 등을 해킹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그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이 35건의 해킹으로 2조4400억원을 훔쳤다고 설명하며 2019년과 작년 북한이 훔친 가상화폐 액수도 3500억원이 넘는다고 했다.


하 의원은 "우리는 글로벌 사이버 안보협력에서 외톨이나 마찬가지다. 사이버 안보를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없어 미국 등 우방국과도 전혀 공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사이버안보청을 만들어 미국, 영국 등과 협력해 국제적 해킹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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