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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인삼 뿌리썩음병 줄이는 ‘종합방제기술’ 소개


입력 2021.07.06 11:03 수정 2021.07.07 11:09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풋거름 작물 넣고 태양열 소독

방제 효과 72.1% 달해


왼쪽은 연작장해 방제기술무처리, 오른쪽은 태양열와 훈증으로 소독한 인삼 작물.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인삼을 한 곳에서연속으로 재배할 때 문제가 되는 뿌리썩음병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오는 7일 현장 평가회를열고 종합방제기술을 소개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충북 음성)에서열리는 이번 평가회에는 인삼 생산자와농협 등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대부분 농가는 연작(이어짓기) 장해를 막기 위해 한 번도인삼을재배하지 않은 땅(초작지)을구하거나, 훈증 소독(가스소독)등 소독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 중 초작지를 찾아다니는 이동 경작은 임차료,교통비 등을 부담하는 탓에 경영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연작 장해 종합방제기술은 7월 하순 풋거름 작물(녹비작물)을 토양에 넣어주고, 8월하순까지 투명비닐로 덮어 태양열소독을 한 다음9월에 토양 훈증제(다조멧 입제)로 한 번 더 소독하는방법이다.


종합방제기술을 시험 재배지에 적용한 결과 5년생 인삼뿌리썩음병 발병률은 26.7%, 방제 효과는 72.1%에 달하는 것으로나타났다.


반면 녹비작물만 넣은 재배지는 뿌리썩음병 발병률이 95.6%에달했다. 녹비작물을 넣고 태양열 소독을 한 곳 발병률은 40.8%로조사됐다.


이번 기술은 그간 사용한 여러 방법을 함께 활용해 방제 효과를높인점이 특징이다. 녹비작물을 토양에 투입하면 녹비 발효 과정에서 토양 온도가오르며병원균이 사멸하는 효과와 함께 산소를 좋아하는(호기성)병원균 생육을 억제할 수 있다.


태양열 소독은 뿌리썩음병원균 후막포자 세포벽을 부드럽게 하고상처를 입힘으로써 훈증 소독 시 가스가 잘 들어가게 해 병원균을더 효과적으로 죽게 한다.


한편 평가회에서는 훈증 소독을 할 때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액체 훈증제 용기를 트랙터에 부착하면 일일이 손으로 해왔던훈증제 뿌리기와 비닐 씌우기 작업을 기계로 한 번에 할 수 있다. 분말로 된 훈증제가 바람에 흩어지거나 토양 수분에 따라 소독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


김동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과장은 “종합방제기술은 초작지를 찾아다니는 이동 경작보다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농가 실증 연구 확대를 통해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정착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나흥섭 풍기인삼연구회장은 “인삼 농가의큰 어려움 중 하나인 인삼 연작장해를 막을 수 있도록액체 훈증, 그리고 종합방제기술을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고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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