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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쿄올림픽에..." 울컥한 이강인, 흔들림 없는 의지


입력 2021.07.06 22:58 수정 2021.07.06 22: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파주NFC 훈련에 앞서 "도쿄올림픽 금메달" 목표 밝혀

유상철 전 감독 얘기에 목소리 떨렸지만 우승 의지 굳건

이강인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울컥한 가운데도 이강인(20·발렌시아)의 목표는 흔들림이 없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멤버로 발탁된 이강인은 6일 오후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의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유럽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소속팀이 올림픽 출전을 허락한 것에 대해 “발렌시아도 병역 혜택에 대해 알고 있어 편하게 허용했다.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성적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활약이 향후 거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내 커리어나 이적은 상관없다. 올림픽에서 형들과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나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올림픽은)지난 U-20월드컵처럼 큰 대회다. 선수단이 금메달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답했다.


와일드카드 황의조-권창훈-김민재 등 A대표팀 못지않은 전력을 구축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도 '막내' 이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기대치 역시 높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까지 수상한 바 있다.


다음 올림픽도 출전이 가능한 연령대인 것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가 나에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 목표는 도쿄올림픽이다. 미래보다는 현재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감 넘치고 결의에 찬 목소리도 고 유상철 감독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는 떨렸다.


지난달 7일 타계한 ‘스승’ 유상철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강인은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울컥했다. 마음을 추스른 이강인은 “지난 일이다. 이제는 괜찮아졌다. 일단 도쿄올림픽에 집중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순간 목소리는 떨렸지만 올림픽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이강인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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