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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가짜 피 뿌리고 장송곡 틀고… KFC서 민폐시위한 단체


입력 2021.07.07 22:13 수정 2021.07.07 17:53        김재성 영상기자 (kimsorry@dailian.co.kr)

ⓒ데일리안

호주의 동물보호단체가 KFC 매장에 난입해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인플루언서 태시 피터슨(26) 등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호주 멜버른의 KFC 매장에서 테러에 가까운 동물 학대 반대 시위를 벌였다. 피터슨은 개인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시위 장면을 담은 15분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대여섯 명의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메가폰과 팻말 등을 들고 KFC 매장으로 향한다. 이들은 매장에 들어서면서 동물들이 내는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크게 틀었다. 이어 매장 바닥과 카운터에 가짜 피를 사정없이 뿌렸다.


이후 메가폰을 든 피터슨은 손님들에게 “KFC는 생후 6주 된 어린 닭들의 발을 묶어 학살한다. 그들을 물에 넣어 감전 시켜 죽이기도 한다”며 “당신들은 동물 대학살에 연루됐다”고 소리쳤다. 또한 피터슨은 “채식을 하지 않으면 당신은 동물 학대자”라고 말했다.


피터슨과 함께 KFC에 난입한 운동가들은 스크린을 들고 서서 동물 학대 영상을 틀어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시위의 주동자 피터슨은 해당 영상을 게재하면서 “현재 육류와 유제품 그리고 달걀 산업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거대한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동물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대학살을 끝내라”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매장에 있던 손님 중 일부는 “우린 그냥 식사하러 왔을 뿐”이라며 “이러니 사람들이 채식주의자를 싫어하지”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시위는 진행된 지 약 15분 만에 신고를 받은 경찰들의 출동으로 멈췄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런 방식의 시위는 민폐일 뿐이다”, “이들이 어지른 건 누가 치우란거?”, “이런다고 동물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육식을 선택할 권리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피터슨은 지난해 12월 호주 퍼스의 한 정육점에서 돼지머리 모형을 들고 시위를 하다 직원에게 쫓겨난 적이 있다. 또한 해산물 식당 등 다른 매장에서도 비슷한 테러 시위를 벌여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의 모든 펍에 출입이 금지된 바 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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