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전 5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
AL-동부지구 상대로 7승 1패 2.91 ERA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시즌 8승과 함께 전반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일찌감치 터진 타선의 지원 속에 5이닝만 소화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토론토가 10-2 승리하며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투구수는 총 86개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5에서 3.56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최근 체인지업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전력투구에 임한 류현진은 90마일 이상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볼티모어 타선을 요리했다.
최대 위기는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에 찾아왔다.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정확한 홈 보살로 이닝을 마치며 류현진을 도왔다.
투구수는 여유가 있었지만 최근 강행군을 펼친 데다 이날 경기장의 습도가 매우 높아 체력 소모가 상당했기 때문에 조기 교체가 결정됐다.
고무적인 부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호투로 장식하며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험하다고 소문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킬러’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해나가는 류현진이다.
이번에 만난 볼티모어는 타선의 짜임새가 매우 좋은 팀으로 사실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까다로운 볼티모어를 상대로 사실상 천적으로 군림하는 중이다. 토론토로 이적한 뒤 볼티모어전에 5경기 등판했고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의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것.
동부지구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탬파베이까지 난적들이 상당하다.
류현진은 이들을 상대로도 매우 강한 모습이다. 양키스전에서는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으며, 탬파베이전에서는 아직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2.70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보스턴전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다저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약했던 모습을 완전히 떨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