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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제자 성폭행한 女교사…"넌 배짱이 없어"


입력 2021.07.10 14:13 수정 2021.07.10 14:16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ABC 뉴스 캡처

호주에서 14세 남제자를 성폭행한 24세 여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7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호주 시드니 다우닝 센터 지방 법원이 교사인 모니카 엘리자베스 영에게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2년 5개월 동안 가석방이 금지된 최고 4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에서 영은 지난해 6~7월 지리 교사로 근무하던 남학교에서 14세 남제자에게 SNS를 통해 부적절한 사진과 문자를 보내고, 학교와 차 내부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피해자에게 “넌 배짱이 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만지고 안아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며 침대에 누운 자신의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이어 성폭행 하기 전, 피해자에게 “우리가 잡히면 위험하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회유한 사실 역시 드러났다.


영은 법정에서 남제자를 ‘학생이 아닌 친구’로 봤다고 죄책감을 드러내며 “나는 정말 바보였다. 그와 그의 가족이 나를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사죄했다.


반면 그의 제자였던 A군은 성명문을 통해 “영을 만난 뒤 자신의 삶이 끔찍하게 바뀌었다”며 “자신이 실패자로 느껴져 더 이상 가족과도 대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영이) 자신의 꿈을 망쳤다”고 원망하며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었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른 전문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재판부는 “피고인은 선생님이라는 지위가 가지는 신뢰를 심하게 무너뜨렸다”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취약성을 이용해 그를 부당하게 조종하고 성적으로 착취했다”고 판시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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