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경제구조 전환 등 주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리시 서낙 영국 재무장관을 각각 만나 기후변화 대응, 경제구조 전환 등 세계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며 향후 세계 경제 조기 회복 및 경제구조 전환을 위한 정책방향 및 IMF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최근 IMF가 생산성 저하와 저성장, 기후위기 및 불평등 심화 등에 대응해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 등 경제구조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판 뉴딜이 위에서 언급한 IMF 중점 추진과제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며 한국 사례 공유 등을 통한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였다.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 회복과 경제구조 전환을 위해 IMF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제언을 당부하며 한국의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2억 달러 공여와 녹색기후기금(GCF) 및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확대 등 글로벌 방역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재배분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문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이 IMF SDR 재배분에 참여할 예정이며, SDR 활용방안으로 저소득국 지원기금(PRGT) 대출재원 확대와 함께 신규 신탁기금 설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SDR 재배분에 더욱 많은 나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회원국들의 자발적 공여분이 외화보유액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낙 영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기후재원 확대와 탄소가격제(Carbon Pricing), 디지털세 등 G20 주요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낙 장관은 영국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및 G7 의장국으로서 기후변화 대응 재원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하였다.
홍 부총리는 GCF에 3억 달러 공여 약속을 이행 중이며 향후 그린 ODA 규모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