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의 승부차기서 승리하며 두 번째 우승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 독일에 이어 유럽 2위
지난 2018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이탈리아가 축구가 부활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잉글랜드와의 결승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렸던 1968년 대회 이후 무려 53년 만에 유럽 축구 정상에 올라서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탈리아의 이번 대회는 끈질김 그 자체였다.
당초 우승 후보와 거리가 멀었던 이탈리아는 A조에 위치해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으나 상대적으로 손쉬운 상대(웨일스, 스위스, 터키)와 만났다는 평가절하를 당했다.
오스트리아와의 토너먼트 첫 판(16강)부터 쉽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와 연장 승부 끝에 2-1 신승을 거뒀고, 강력한 우승 후보 벨기에와의 8강전서 2-1 승리하며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페인과 만난 4강 길목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며 힘겨운 일정이 계속됐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는 사실상 홈팀과 다름없었던 잉글랜드였고 단단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서 탈락하며 전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세대교체론이 불거졌고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의 조화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이탈리아는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내며 유럽 최강자 자리를 되찾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독일과 함께 유럽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아주리 군단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최고 수준이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4회 우승을 거두며 독일과 함께 유럽 최다 우승 기록을 유지 중이며 유로 대회 두 번째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총 6회 우승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독일(총 7회)에 이은 2위다.
유럽 축구는 독일, 이탈리아 양강에 이어 프랑스(월드컵 2회, 유로 2회), 스페인(월드컵 1회, 유로 3회)이 뒤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네덜란드, 잉글랜드, 체코 등이 그 아래 등급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멋지게 부활한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팀이다. 만약 내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유로 우승의 기운을 이어간다면 보다 유럽 최강자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