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성남FC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명으로 늘어났다.
성남 구단은 12일 성명을 통해 전날 1군 A코치에 이어 선수단에서 추가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스태프이며 2명은 선수, 그리고 이 가운데 1명이 1군 선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은 최근 K리그 휴식기를 맞아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강원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마지막 날 A코치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자가검사 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단 측은 선수단 전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대상은 전지훈련에 참여한 선수 31명과 스태프 15명 등 총 46명이었고 이틀에 걸쳐 결과가 나온 44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13일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성남 구단은 곧바로 "방역당국, 지방자치단체, 프로연맹과의 협력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더 이상 확산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리그의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미 성남은 휴식기 이전, 코로나19로 인해 14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4경기를 치르지 못한 상황이다. 당시 성남은 맞대결 상대였던 FC 서울에서 확진자가 나와 추후 경기들이 취소된 바 있다.
성남은 오는 20일 인천과 경기를 치른 뒤 24일에는 대구, 28일에는 포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정상적인 일정 소화가 불가능하다.
프로축구연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K리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선수단 대부분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로 인해 20일 예정된 서울과의 경기도 연기가 확정됐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의 관계자는 "한 팀에서의 대규모 확진자 발생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모든 인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역학조사를 통해 규모를 확인하고 리그 일정 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