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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적자' 김경수, 21일 대법 선고…與 대선 경선판 '태풍의 눈' 될까


입력 2021.07.12 12:07 수정 2021.07.12 12:2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경수 생환 시 친노·친문 구심점 역할 주목

다만 공개적·음성적 특정 후보 지지 가능성 희박

2심 유죄 판결 그대로 확정 시 정치 생명 위태

김경수 경남도지사ⓒ데일리안DB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핵심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21일 나오는 가운데 김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김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함께 향했던 '마지막 비서관'이자, 지난 2012년·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행팀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댓글 여론조작을 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 보석을 허가받아 현재 지사직을 수행 중이다. 김 지사가 본인 입으로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이미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만큼, 본인이 직접 대선판에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김 지사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선판이 요동칠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이번 여권 대선판에 '친문 적통'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 부재하고, 친문 의원들이 각 후보 대선 캠프로 흩어진 상태라, 김 지사가 '친문 구심점'으로 역할 할 수 있는 공간도 더 커진 상태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지사는) 친문의 가장 적자로 상징되는 분이라서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민주당 대선판이) 상당히 요동을 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지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PK(부산·경남) 지역의 한 친문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지사가 공개적으로든, 음성적으로든, 특정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실제로 김 지사도 지난 6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 경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1위 후보와 1위 후보에 도전하는 후보들 간 경쟁이 되는데, 그걸 '친문' '반문' 이런 식으로 구분하는 것은 당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민주당원 전체가 친문으로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대법원에서 김 지사의 2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내년 3얼 대선을 앞둔 민주당 입장에선 악재를 만난 셈이 된다. 게다가 김 지사 개인의 정치적 생명도 위태롭게 된다.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고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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