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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국민께 대단히 송구…거리두기 4단계 짧고 굵게 끝낼 것"


입력 2021.07.12 15:00 수정 2021.07.12 15: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지자체와 협력…확산세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겠다"

"어느 때보다 국민 협조 절실…최대한 자제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관련해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대해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며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대응체계도 강화하여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히 확충하는 등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다수인 상황이므로 생활치료센터의 조속한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을 향해 "강화된 방역 조치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도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지자체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방역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접종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스라엘과 백신 스왑으로 들여온 백신은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을 향해서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잠시 멈춘다'는 마음으로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고비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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