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유럽 제패’ 이탈리아, 이제는 월드컵이다!


입력 2021.07.13 00:01 수정 2021.07.12 17: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유로 2020 결승서 잉글랜드 제압하고 53년 만에 우승

A매치 34경기 무패 행진,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도 순항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 뉴시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으로 ‘아주리 군단’의 옛 명성을 되찾은 이탈리아가 내년에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년 연속 메이저대회 제패에 도전한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 열린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탈리아가 유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자국에서 열렸던 1968년 대회 이후 무려 53년 만이다.


전통의 ‘빗장수비’로 1990~2000년대 세계축구의 강호로 군림했던 이탈리아는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탈리아는 2010년대 들어 암흑기를 맞이했다.


유로 2012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보더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스웨덴에 밀려 유럽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한 것은 60년 만의 일이었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세계 3대 리그로 불렸던 이탈리아 세리에A는 어느 순간 독일 분데스리가에 3위 자리를 내주며 ‘빅3’에서 내려왔다.


암흑기를 걸었던 이탈리아는 월드컵 탈락 이후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만치니 감독은 과감한 세대교체와 강건한 수비를 바탕에 둔 다양한 전술로 이탈리아를 다시 정상에 올려놨다.


특히 만치니 감독 체제의 이탈리아는 A매치 34경기(27승 7무)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무적의 팀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유로 2020에서는 세계랭킹 1위 벨기에를 시작으로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격침하며 과거 명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2000년과 2012년 유로대회 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마침내 풀었다.


이제 이탈리아의 목표는 내년에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월드컵 제패다. 2006년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이탈리아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일단 유럽 예선에서는 순항 중이다. 이탈리아는 올해 재개된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북아일랜드, 불가리아, 리투아니아를 모두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기록 중이다. 3경기에서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순항하고 있다. 조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스위스보다는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무난히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합류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