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출시 7개월 만에 1억대 판매…‘프로맥스’ 인기

첫 5G 모델·OLED 탑재로 판매량 증가

프로맥스 모델, 전체 판매량 29% 차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2’가 출시된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 시민들이 전시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 마켓펄스’에 따르면 아이폰12 누적 판매량은 올해 4월에 1억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 2개월 보다 앞선 기록이며 4G로 전환하면서 처음으로 판매량 슈퍼사이클을 달성한 ‘아이폰6’의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를 통해 5G로 전화하면서 6세대 만에 다시 한 번 슈퍼사이클을 달성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이폰6는 대형 화면 아이폰에 대한 팬트업(억눌린) 수요가 판매를 이끌었으며 아이폰12는 5G 지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으로 인기를 얻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꾸준히 상승하는 만큼 아이폰12의 높은 판매량은 애플의 매출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매출 슈퍼사이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11’,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후 월간 누적 판매량.ⓒ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11과 아이폰12 시리즈 간에는 모델 선호도에 대한 차이가 뚜렷이 나타났다. 아이폰12가 출시된 후 7개월간 소비자가 가장 선호한 모델은 최고 사양인 ‘아이폰12 프로맥스’ 모델로 나타났다.

아이폰12 프로맥스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29%로, 아이폰11 시리즈 당시 25%보다 높은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는 아이폰12시리즈가 출시 후 첫 7개월간 전작 대비 22%가량 높은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전작 ‘아이폰11 프로맥스’와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출시가는 1099달러로 동일한지만, 아이폰12 프로맥스에는 ▲5G 네트워크 ▲용량 증가 ▲A12 바이오닉 칩 등 업그레이드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12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했음에도 수요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 시장에서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4월까지 애플 판매량의 40%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로 북미 시장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한편 아이폰12는 전작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팬데믹의 영향으로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는 다수의 소비자가 아이폰12 시리즈를 새롭게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