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선수단 내 확진자 속출...애런 저지도 의심
변이 바이러스 막지 못한 돌파 감염 추정..우려 현실?
5만 관중 앞에서 성대한 올스타전을 치른 메이저리그(MLB)가 후반기 출발을 앞두고 코로나19에 덜미를 잡혔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MLB’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전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고 알렸다. 양키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 후반기 첫 4연전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거나 확진이 의심되는 양키스 선수는 6명에 이른다. 3명은 양성이 확인됐고, 다른 3명은 신속 진단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 추가적으로 정밀한 검사 과정을 밟고 있다.
확진자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투수 조나단 로아이시가, 네서트 코르테스 주니어, 완디 페랄타가 오른 것으로 볼 때, 확진자에 대한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하다. 3명 모두 백신을 접종한 선수들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은 받지 않았지만 추가 검사를 받고 있는 3명의 선수 중에는 애런 저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지는 14일 쿠어스필드서 펼쳐진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선수로 참가했다. 저지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자칫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감염 여부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돌파감염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모양새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백신 접종률 85%가 넘을 경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펼치는 등 미국 정부정책 기조 아래 코로나19 극복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돌파 감염이라는 암초에 부딪히고 말았다.